
심해 속의 눈동자
"그런 말을 하면 슬퍼요."
Caroline
Familiar
캐롤라인
Age: 4 / 131cm / 26kg
파트너: 코델리아 캠벨 (앤캐)
외형
곱슬기 없이 분홍빛으로 물든 머리칼은 날개뼈를 겨우 덮는 기장이며, 크게 뜨면 순하게 내려가는 동그란 눈과 금색의 눈동자를 가졌다. 본인의 취향을 보여주듯 길게 내려오는 검은 꼬리에도 프릴 양말 옆에도 분홍 리본이 달려있다. 모자가 편하진 않은 모양인지 손에 들고 다닐 때가 많고, 착용했을 땐 묘하게 삐뚤어져 한쪽 귀가 눌려 있곤 한다.
종
흑표범
공유한 능력은 은신. 숨소리나 발소리, 자잘한 소음들을 줄이는 등 기척을 숨길 수 있다. 조용히 숨어있기에 가장 적합하며 소리를 완전히 지울 순 없기 때문에 요란한 움직임은 주의해야 한다.
속성
어둠
응시한 상대를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암흑의 공간에 가둔다. 현재 능력으로는 한 명정도를 5초 가량 가둘 수 있다. 감각이 둔해지고 외부의 소리와 냄새, 시야까지 차단되어 마치 무의 공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3자가 보기엔 홀로 멍청히 두리번대는 꼴이란다.
성격
미소를 머금은 표정, 나긋하고 목소리, 거짓 따윈 없어 보이는 순진한 눈망울로 천진난만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기 고양잇과. 하지만 여기엔 무해함의 어필과 이득을 취하기 위한 계산이 존재하기에 작위적임을 눈치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이는 분명 야생이라면 취약점일 아기 동물의 무력함이 인간에게선 보호 본능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가짜 눈물을 매달 준비가 만반.
이런 진정성 없는 성격 탓일까 항상 친절하고 우호적임에도 누군가와 긴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본인의 얕고 가벼운 인간관계에 불만이 없어 딱히 타인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의 얘기가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경험이 부족한 제 작은 세상엔 아직 코델리아밖에 없는 듯하다.
물론 영악하기만 한 아이는 아니다. 어린 나이인만큼 호기심과 장난기도 가득하다. 어른들 눈을 의식해 의젓한 척하다가도 여기저기 기웃대며 눈에 띈 일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질문공세를 쏟아내기도. 상대가 밀어낸다면 당장은 한발짝 물러나겠지만 아무래도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포기하는 일은 적은 것 같다.

페어와의 관계
코델리아는 앞으로 자신을 보살펴주고 버팀목이 되어줄, 애정과 관심을 받아낼 수 있는 사람. 놓쳐선 안된다는 어린 소유욕과 집착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이용할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걸까, 가끔 고민해보지만 그보다는 깊은 감정임은 분명하다.
아무튼, 어리광만 느는 걸 보면 코델리아가 저처럼 어리다는 걸 망각하기도 하는 듯.
인터뷰
Q1. 당신의 마법사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A1. 기억해요. 손이 차가웠지만 부드러웠고… ..., 고양이 취급 당했어요. 그래서 그냥 표범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는데… 그건 계획대로 잘 안됐지만 괜찮아요. 아직까진 코델리아가 날 미워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Q2. 당신의 가장 즐거웠던 추억을 한 가지 말해줄래요?
A2. 같이 밥 먹을 때랑 책 읽을 때랑 산책할 때, 옆에서 같이 잘 때… … 아 참, 가장 즐거웠던 걸 물어본 거죠? 항상 즐겁지만요, 처음으로 쓰다듬어줬던 때가 제일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어요. (평소보다 조금 들뜬 듯한 목소리다.)
-도미너스 출신.
-실제 나이 4년 약 3개월. 인간 형체를 갖추게 되었을 때 목 아래로 보이는 제 검은 머리칼에 불만스러운 기색을 비추었다고 한다. 분홍색으로 염색할 수 있게 된 후에야 만족이 됐는지 모발 관리에 정성이다. 그렇다고 관리를 ‘잘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법이 몸에 밴 코델리아를 흉내내기가 취미다. 조금 과장되게 따라하는 감이 있지만 덕분에 몸짓과, 특히 식사가 우아해졌다. 제 딴에는 쓸데없이 교양 차리는 인간들의 모습이 웃긴 모양.
-좋아하는 게 많다. 동물이나 사람을 관찰하는 것, 머리 빗기, 빵, 고기, 과일, 디저트, 예쁘고 귀여운 것들, 그리고 코델리아와 분홍색.
싫어하는 건 코델리아가 제게 온전히 관심을 주지 못하는 상황.
-가족들에게 버려진 뒤, 무엇에 이끌린 건지 홀로 숲을 벗어나 지나다니는 인간들을 기웃대던 중 마침 도미너스를 방문한 코델리아에게 말 그대로 주워졌다. 비록 작은 꼬꼬마 인간이었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했던 새끼 흑표범에게 호의적인 손길은 당연히 기꺼웠으니 반항없이 마차의 짐칸 상자에 담겨져 저택으로 이동됐다. 작은 인간의 행동 하나 하나가 누군가에게 들키면 곤란하다는 듯 조심스럽고 은밀한 걸 보아 자신은 아마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임을 짐작했다더라. 그렇게 새로운 보호자의 저택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눈치껏 조용히 숨어지내던 어느 날, 코델리아의 여섯 번째 생일날 깊은 밤, 마나 열을 맞으며 계약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