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이라는 걸 믿게되는 하루
"나는 널 위해서~
글쎄, 이것만은 비밀로 할까♬"
Gabriel Fortis
Magician
가브리엘 포르티스
Age: 10 / 147cm / 47kg
파트너: 루비 포르티스 (오리지널 페어)
외형
붉은빛이 감도는 피부에는 햇볕을 따뜻하게 받은 모래색이 스며들어있다.
짙은 갈색 머리카락은 해를 받으면 뙤약볕에 바랜 듯이 밝은색으로 빛을 반사한다. 모질은 지독한 곱슬에 얇기도 얇다. 그러나 머릿결이 꽤 곱고 피부는 깨끗하며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이 높은 집안의 온실에서 귀한 약초처럼 자랐다는 티나 난다. 어깨 아래까지 자란 머리는 본디 시종의 도움으로 화려하게 땋고 다녔으나 크레센트 델에서는 헝클어뜨리고 다닌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싶을 정도로 관리에 소홀하다.
날카로운 눈매와 작은 동공으로 어린아이답지 않게 인상이 예리하다. 열 살이지만 시간을 들여 골똘히 생각할 정도의 고민은 있기 마련, 제 안의 목소리를 살필 때는 앙다문 입을 하는데 이때는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눈을 마주치면 그 눈은 부드럽게 휘며 반갑다는 빛을 내며 입에서는 낮지만 꽤나 맑은 목소리로 당신의 이름을 기쁜 듯이 부를 것이다.
키는 물론이고 손과 발이 꽤 크다. 따뜻하고 건조한 것이 잡고 있으면 꼭 태양 빛에 잘 익은 조약돌을 쥐고 있는 느낌이다. 더위에 강해 다른 친구들에 비해 가볍게 입고 다닌다.
속성
물
기화된 물을 다루는데 특화되어 있다. 수증기와 같이 공기 중에 비산된 작고 작은 물방울을 느끼고 또 이를 다룰 수 있다. 이를 뭉쳐 액체 상태의 물로 만들거나, 구름 같은 수증기를 지점토처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듯. 손끝의 작은 움직임으로도 섬세하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이 꼭 나름 시간을 들여 연습한 티가 난다.
손끝으로 느낀 물의 감각은 꼭 루비의 귓바퀴 털 같다고 한다. 그게 무슨 느낌이냐고 한다면 "글쎄, 만져보면 알잖아♬" 라는 식으로 대답할지도. 상대가 정말 루비에게 달려간다면 뒤에서 웃어버릴지도 모른다.

기타 설정
모르티크 출신의 시스젠더 남성.
좋아하는 것은 그림 그리기, 이야기 만들기. 그리하여 그림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일을 하는 것. 언어로 생각을 정리하기보다 그림으로 느낀 바를 표현하는 것을 더 쉽다고 느낀다. 날씨가 좋지 못해 루비가 악몽이라도 꾸기 좋은 날에는 그림자 연극으로 제가 지은 이야기를 그에게 들려주었다. 루비는 언제나 즐거운 반응을 보여줘서 좋지.
아름다움에 대한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눈을 빛내며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을 쏟아낸다.
많은 보석을 보아왔다. 그래도 그중에서 제일가는 건 루비 포르티스지! 소중하고 소중한 보석이다.
누가 머리를 곱게 단장해 준다고 하면 괜찮다고, 이런 상태가 편하다고 한다. 그는 포르티스가 저를 쉽게 깨지는 비싼 유리잔처럼 다뤄왔던 데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본인의 속성이 물이라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첫째로 물이 귀한 모르티크에서 물 속성이라니, 꽤 뻔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둘째로, 포르티스 가문이 그런 제 속성을 열렬하게 좋아했기 때문이다.
포르티스는 그에게 크레센트 딜에 들어가기 전 네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보라고 요구했다. 그곳에서 네가 뒤처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포르티스는 말했다. 이에 그가 나름 머리를 굴려 실행해본 것은 모르티크의 차가운 밤에 공기 중의 수분이 돌 위에 어떻게 이슬로 맺히는지. 그리고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에 이슬이 어떻게 공기 중으로 다시 날아가는 지를 손끝으로 느끼는 것이었다.
연습하던 초기에는 가문이 수행원 한둘을 붙여주었지만 마지막까지 남은 것은 루비뿐. 루비만이 모르티크의 밤과 새벽을 함께 보내주었다. 그때 나눠 마신 것은 따뜻한 허브차, 따뜻한 시간들.
작은 소원. 루비와 함께 무지개를 만드는 것. 물 속성과 빛 속성이라니, 저 언덕을 가로지르는 무지개를 같이 만들어보자!
페어와의 관계
포르티스에 들어온 후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것.
그러나 선택했다는 표현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금방 알게 되었다.
루비는 제 이야기의 첫 번째 관객. 엄마아빠 사이에서 본 붉은 루비 중 가장 영롱한 것. 추운 밤과 새벽에도 함께 곁에 있어 주는 유일한 존재.
나는 어쩌면 너무 어린 나이에 운명이라는 걸 알아버린 걸지도 몰라.
인터뷰
Q1. 당신의 패밀리어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Q2. 당신이 가장 무서워 하는 걸 말해줄래요?
A2. 무서워하는 거요?♬ (발랄하게 운을 띄웠으나, 그림 그리기에 심취하여 포르티스의 기준에 드는 마법사가 되지 못해 다시는 엄마아빠를 만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말을 하기로 한다.) 으응, 역시 전쟁일까요~... 왜 요즘, 스라인 제국이 좋지 않은 일을 꾸미고 있다고 들어서요~... 에이, 전쟁만큼 무서운 게 어딨다고요! 잘못하면 루비랑도 헤어진다고요.
A1.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는 걸까? 그러면 포르티스가 가만두지 않을텐데. 작은 머리를 굴려 몇년전 일을 떠올린다. 다행히도 꽤 아니, 엄청나게 인상 깊은 일이었지! 자세는 바르게, 대답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그는 손을 모은다. 낭랑한 목소리.) 네, 제가 여덟 살 생일 때 엔도라의 축제에 갔었어요. 거기서 그 많은 사람들, 처음 보는 옷을 입은 사람들의 발걸음 사이로 주먹만 한 무언가가 뛰어오는데. 그건 토끼-제 패밀리어 루비요!-였고요. 제게 다가오길래 안아주었는데, 토끼는 처음 안아보는 거라 이상하게 안아줬던 게 생각나요. 그리고 벌벌 떨고 있었다는 것과 따뜻했다는 걸요. 그게 말이죠, 꼭- (부모 밑을 떠나 포르티스에서 자란 것에 대한 유감을 여기서 밝히지 않아도 되겠지.) 저를 생각나게 해서. 꼭 안아줬어요. 응, 네.
성격
1. 능청스러운
" 어어? 루비,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거야? 거짓이라고는 한 점 없는 내 표정을 보라구.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 뭐, 완전 거짓말쟁이 얼굴이라고? 그럼 이건 어때! (더더욱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 "
가브리엘이 당신과 단둘이 이야기하는 중이라면 그는 제법 능청스럽게 군다. 속으로는 잘못된 대답으로 당신에게 미움을 살까, 덜떨어진 행동을 하여 우습게 보일까. 꽤 겁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당신이 제법 귀엽다고. 어쩌면 아름답다고 생각할지도. 그러나 겉으로는 그렇게 천연덕스러울 수가 없다. 제법 재치있게 장난을 치기도 하며 엉큼하게 굴기도 한다.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 그는 이런 태도를 잘 유지할 것이다.
2. 분위기를 살피는
" ... 점심때 뭐하고 놀지 이야기하는 거야~? (친구들의 무얼 선택하는지 본다. 재잘거리는 대화 속에서 말을 아낀다.) ... 정해졌어? 나는~ 나도 그게 좋아! 응. "
그러나 많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가브리엘은 말을 아끼는 편이다. 앞장서서 다른 이들을 이끌기보다 뒤에서 조용히 따라간다. 의견을 말해야 할 때는 마지막에 대답한다. 무리가 움직일 때 다른 이들을 챙기며 천천히 걸어간다. 이는 그가 사려 깊거나 후방에서 빛나는 사람이라는 것처럼 느끼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일차적으로 분위기를 살피는 사람이다.
3. 낙천적, 낙관적
" 비가 계속 오네~ 밖에 나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있잖아, 들어봐♪ (당신에게 창가로 오라는 듯 손짓한다. 도토리가 떨어지는 것 같은 빗소리.) 작게 개구리 소리가 들려. 아니, 맹꽁이일까? 비가 와서 신났나 봐. "
그는 닥친 어떠한 일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고자 한다. 문제가 생긴다면 재밌는 말로 분위기를 푼 다음 말랑한 태도로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는 그가 포르티스 아래에서 지내며 그리 살고자 노력한 덕분이다.












